朴당선인 타조백은 얼마짜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4일 03시 00분


“128만원짜리 국산 브랜드” 누리꾼 주장에 논란 확산
朴측 “영세업체의 저가품” 패션계도 “타조백중 중저가”

검소한 옷차림과 변치 않는 헤어스타일로 유명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례적으로 ‘고가(高價) 백’ 논란이 제기됐다. 박 당선인 측은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박 당선인은 대선 이후 수납공간이 넓은 쇼퍼백(장바구니 모양) 스타일의 회색 가죽가방을 새로 구매해 애용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인기를 끌어온 올록볼록 엠보싱 무늬의 ‘타조(가죽)백’이다. 일부 누리꾼이 ‘이 가방이 100만 원이 넘는 고액’이란 의혹을 제기한 것은 지난달 30일경. 인수위 업무보고 참석차 박 당선인이 가방을 들고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였다.

이른바 ‘누리꾼 수사대’는 “국내 브랜드인 H사의 128만 원짜리 타조백”이라고 주장했다. H사 관계자가 “디자인과 색상이 딱 봐도 우리 것이 맞다”고 했다는 얘기도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다. 그러나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2일 “박 당선인이 사용하는 가방은 국산 고가 브랜드 제품이 아니며 국내 한 영세업체가 작은 가게에서 만든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박 당선인이 그동안 들던 가죽가방 2개가 10년도 더 지나 가장자리가 다 해어지고, 가죽이 반들반들해져 최근 수작업 가방을 하나 새로 장만했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 측은 구체적인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타조백은 가죽의 질과 장인(匠人)에 따라 30만, 40만 원대부터 수백만 원대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박 당선인의 가방은 타조백 중에서는 중저가 제품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채널A 영상] 올림머리-액세서리…박근혜 패션 스타일 점수는?

[채널A 영상] 이미지도 정치다…대선후보 스타일 분석



#박근혜#타조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