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도내 28개 초등학교가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본교 8곳, 분교장 20곳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한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양양 오색초교를 비롯해 삼척 하장초교 소달초교, 홍천 동창초교 삼생초교, 횡성 정금초교, 평창 약수초교 가평초교 등이다. 지역별로는 분교장을 포함해 홍천이 8곳으로 가장 많았고 삼척과 횡성, 인제 등 3개 시군이 각 4곳이었다. 신입생이 1명인 학교도 본교 9곳, 분교장 10곳으로 ‘나 홀로 입학식’을 치르게 됐다.
올해 강원도내 초등학교의 전체 신입생은 1만2198명으로 지난해보다 398명(3.1%) 감소했다. 전체 초등학생 수는 8만318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681명(6.4%) 줄었다. 그러나 학급 수는 4362개로 지난해에 비해 18개(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도교육청이 올해 학급편성 기준을 낮췄기 때문이다. 지난해 학급편성 기준이 시·동지역 33명, 기타 지역 27명이었지만 올해는 각각 31명과 24명으로 줄었다.
강원도내 18개 시군 모두 초등학생이 줄었으며 춘천이 가장 많은 1235명, 원주 1127명, 강릉 911명이 줄었다. 군 지역에서는 홍천 274명, 정선 148명, 평창 137명 순으로 감소 학생이 많았다.
올해 강원도내 중학생은 5만4828명, 학급 수는 1857개로 각각 지난해보다 1345명(2.4%), 21개(1.1%)가 감소했다. 시 지역에서는 태백시를 제외한 6개 시 모두 줄었고 군 지역에서는 정선 철원 화천 양구 고성 등 5개 군이 증가했다.
도내 학생 수 감소는 저출산과 이농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교육과학기술부가 효율적 학교 운영을 위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어 도내 학교들의 대량 폐교 우려도 나오고 있다. 30년간 도내 초중고교 431곳이 폐교됐고 내년에는 9곳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민관식 도교육청 행정담당 사무관은 “학생 수는 많이 줄었지만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수업 여건을 개선하겠다”며 “학생 수는 감소하더라도 질 높은 교육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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