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8시 26분경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3층짜리 목조건물에서 불이 나 1시간 30여 분 만에 꺼졌다. 그러나 불길이 인근 건물로 번지면서 음식점 등 건물 8동, 점포 19개(종로소방서 추산)가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연기를 흡입한 7명이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식당에서 이용하는 프로판가스가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일대가 1960, 7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목조건물이 밀집된 지역이어서 불이 주변으로 급격히 옮겨 붙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작은 식당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일명 ‘먹자골목’이다.
불이 난 바로 옆 건물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최형신 씨(38)는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큰 폭발음을 세 번 들었고 작은 폭발음도 간헐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62대와 소방대원 177명을 출동시켜 화재를 진압했고 늦은 밤까지 잔불 진화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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