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새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에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국정과제를 총괄할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는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를, 민정수석비서관에는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홍보수석비서관에는 이남기 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내무 관료 출신인 허 내정자는 부산 북-강서을에서 16∼18대 의원을 지냈다. 박정희 대통령 재임 때인 1974년 대통령비서실에 들어가 전두환 대통령 재임 때인 1985년까지 11년을 청와대에서 근무한 친박(친박근혜)계의 ‘맏형’ 격이다. 허 내정자는 신설될 인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상당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허 비서실장(68)-김장수 국가안보실장(65)-박흥렬 경호실장(64) 등 3실장 체제의 진용을 갖췄다.
유 내정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총괄간사를 맡아 정부조직 개편과 국정과제 선정, 공약 로드맵 마련을 주도해 일찌감치 국정기획수석 0순위로 꼽혔다. 곽 내정자도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창립 발기인이자 인수위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동양방송 PD 출신인 이 내정자는 예능과 보도 부문을 두루 경험한 정통 방송인으로 대선 당시 박 당선인의 TV토론 준비를 도왔다.
이날 발표된 비서실장과 수석 4명은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어서 특정 대학 편중 현상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무수석비서관 등 나머지 수석비서관 6명은 20일경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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