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후보자는 15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에 인적 네트워크가 거의 없다. 그 대신 미국 내 기업, 대학, 기관과 끈끈한 관계를 맺었다.
김 후보자는 1999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신 정보수집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인큐텔의 이사를 맡아 미국 내 인맥을 크게 넓혔다. 역시 인큐텔 이사를 지낸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과 존 맥마흔 전 CIA 부국장은 물론,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 등 전현직 CIA 고위관리 및 군 관계자들과 친하다.
특히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의 한반도 핵 관리정책 ‘페리 프로세스’를 입안한 페리 전 장관과는 막역한 사이다. 김 후보자는 군사용 통신기술을 개발한 유리시스템스의 이사로 그를 영입하기도 했다. 스탠퍼드대 한국학 석좌교수 자리도 페리 전 장관의 이름을 따 만들었고, 2007년에는 그와 함께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밖에 마이클 그리핀 미항공우주국(NASA) 국장, 찰스 베스트 매사추세츠공대 총장, 마이클 크로 애리조나주립대 총장 등과도 인큐텔 이사를 지낸 인연으로 친분이 있다. 김 후보자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CIA 외부자문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던 것도 이 같은 인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안철수 전 18대 대선 후보는 정계, 시민사회, 종교계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국내 인맥이 폭넓다.
그중에서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이재웅 SOPOONG 대표는 안 전 후보가 벤처기업가로 활동할 때부터 정기적으로 만나 온 지인이다. 이 대표는 안 전 후보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안 전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와 출마선언문 전문을 올리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안 전 후보는 지난해 6월 이 대표가 벤처기업가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자리에 예고 없이 등장하기도 했다.
안 전 후보의 멘토였던 법륜 스님,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장, 송호창 무소속 의원 등도 그의 든든한 조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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