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은 22일 이천수(32·사진)에게 내린 임의탈퇴 조치를 철회했다. 동시에 인천으로 팀을 옮긴 이천수는 3년 8개월 만에 국내 프로축구에 복귀한다.
복귀는 했지만 이천수는 전남을 상대로는 뛸 수 없다. 전남은 이천수에 대한 임의탈퇴 조치를 풀어주고 이천수가 인천으로 가는 것을 허락했지만 전남과의 경기에는 뛸 수 없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인천도 이에 합의했다.
스타 선수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때 친정 팀과의 맞대결에는 기용하지 않는다는 단서가 들어가곤 한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게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는 통념 때문이다. 몰리나(성남→서울), 최태욱(전북→서울) 등이 이런 단서의 제약을 받은 사례다.
하지만 이천수의 경우에는 다르다. 전남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이천수를 용서하지 못한 팬들이 경기 도중 돌발 행동을 할 우려가 있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단서 조항을 제안했고 인천이 기꺼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천수가 구단과 갈등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과의 관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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