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군정권과 군령권을 포괄하는 군 통수권을 공식 인수받은 이날 0시 정각에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군 비상통신망을 통해 합동참모본부에 전화를 걸어 정승조 합참의장과 통화했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에게 "의장을 포함해 전 장병의 노고를 치하한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이 대비태세를 해달라"며 "대통령은 여러분을 믿는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고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삼성동사저 정문을 나와 자신을 환송하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23년 간 살아온 사저를 떠난다. 이후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해 정부 대표와 현충원 안장 유가족, 국가유공자 등 35명과 함께 국립묘지를 참배, 분향한 뒤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향한다.
이날 오전 10시 55분 국회 취임식장에 도착하면 취임선서와 취임사, 이명박 전 대통령 환송 등으로 취임식을 마무리한다. 취임식은 오후 12시 30분께 끝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이 끝나면 박 대통령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한복으로 갈아입고 광화문광장에서 국민 희망메시지를 전달받는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오후 1시 30분부터 청와대에서도 바쁜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명장 수여 등 내부 행사가 잡혀있고, 각국 정상급 외빈을 비롯한 경축사절단 30여 명과 연쇄적으로 만나는 일정도 이어진다.
외교사절들은 나라마다 단독으로 접견한다. 이날 박 대통령은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취임 경축연회에 1시간 정도 참석한 뒤, 다시 청와대에서 '취임식 외교'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후 7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약 2시간 열리는 외빈만찬이 기다린다. 이번 만찬을 끝으로 취임 첫날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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