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시후(35)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의 체액에서 약물 성분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시후가 3월1일 경찰에 출두, 조사를 받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시후를 고소한 A 씨의 머리카락, 혈액, 소변 등에서 약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경찰은 “분석 의뢰는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통상적인 절차”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사실상 수사의 초점은 A씨, 피고소인 박시후 그리고 ‘강제추행’ 혐의로 함께 고소당한 후배 연기자 김 모 씨의 진술과 조사 결과에 쏠리고 있다. 경찰은 25일 박시후에게 3월1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특히 이번에도 출두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박시후의 변호인인 푸르메 측은 26일 “출석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푸르메는 수사 과정상 문제를 제기하며 사건 이송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를 반려했지만 박시후 측은 여전히 상급기관 심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푸르메 신동원 변호사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이송심의위원회와 함께 경찰청(본청)에도 민원을 접수했다. 심의를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수사를 맡아 온 서부서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심의를 진행할 수 없다. 경찰청에서도 심의 의뢰를 지시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