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팀은 지역 경제력을 보여 주는 지표로 전국 2996개 중학교의 공시지가(토지)를 활용했다. 학교별 성적은 지난해 6월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했다.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50개 중학교의 학업성취도는 상위 19.9%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20곳은 상위 5% 이내. 땅값이 가장 낮은 50개 중학교 중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된 38곳은 하위 36%에 머물렀다. 이 중에서 9곳은 하위 5% 수준. ‘개천에서 용 나기 힘든 시대’라는 말이 입증된 셈이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중학교는 서울 양천구의 목운중이다. 이 학교의 학업성취도 보통 이상 비율은 92.1%. 학교 순위는 전국 상위 3.4%에 속한다.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전남 신안군 신안신의중의 순위는 하위 16.6% 수준이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학교별 지원만 늘린다고 교육 수준이 당장 올라가기는 힘들다. 지역의 교육 여건을 함께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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