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 사무국장은 “교통이 불편해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이 있을 정도로 출판단지의 대중교통수단 부족은 심각한 문제”라며 “돈 벌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불법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도심과 멀리 떨어진 산업·농공단지 입주기업 대부분이 교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포천시 농공단지 중에는 버스노선이 단지 앞을 지나지 않아 직원들이 근처 정류장에서 내려 20분 이상 걸어가야 하는 곳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충남 천안시의 한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들은 최근 회의를 열어 대중교통 확충방안을 논의했다. 한 입주사 대표는 “최근에는 입사 예정자가 우리 단지로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 정도만 다닌다는 얘길 듣고 입사를 포기하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월 경기 시화, 전북 군산 등 9개 산업단지에 근로자 공동 통근버스 운영을 허용한다고 고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이들 단지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나 해당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평소 대중교통수단이 부족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군산산업단지는 이후 입주기업 직원의 불만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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