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이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을 국가정보원장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 "유신 시대의 리턴즈(복귀) 아니냐, 오싹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과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민주주의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무소불위의 기관이 됐다"고 지적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심지어 국정원장에 내정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TV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고 한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았다는 질문에 "당시 야권연대의 수준을 정확히 말씀드린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당시의 야권후보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 근거는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 말고는 사실 없었다"며 "야권의 후보들이 공식적으로 국민들께 책임 있게 야권이 힘을 모으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가 친일매국, 유신독재의 뿌리를 갖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이 분만은 안 되겠다, 사실 이 수준에서 저희가 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이 대선 TV 토론에서 당시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인 것이 결과적으로 50대 유권자층과 보수층의 투표율을 오히려 높여 박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평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2월 중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조사를 보면 17대 대선과 비교해 50대 유권자 투표율은 방송사 출구조사와 달리 5%가량 오른 데 지나지 않았고 늘 가장 투표율이 낮았던 20대 후반 투표율은 22.8%나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50대의 결집이 대선결과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은 중앙선관위의 객관적으로 분석된 사실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서울 노원병 출마 선언으로 관심이 높아진 4ㆍ24 재보선과 관련해 이 대표는 모든 선거구에 통합진보당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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