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된 청년드림 송파캠프에 청년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성신여대 지리학과 4학년 김소진 씨(24·여)는 “학교에서 이곳까지 한 시간 넘게 걸려 점심은 걸렀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날 멘토링은 롯데백화점 인사팀 윤영수 채용담당 매니저가 맡았다. 윤 매니저는 기업 채용담당자로서 청년들의 시각에 맞춰 솔직한 멘토링을 진행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다양한 경력을 의미하는 ‘스펙’에 대해 “이는 자신이 열심히 산 것을 증명하는 증표로 취업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대한 숨기면서 일종의 ‘자기 포장’을 잘해야 취업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참가자 안석호 씨(26·세명대 행정학과 2월 졸업)는 “다른 설명회에서는 ‘스펙보다는 진심’이라든가 ‘감성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기업 인사담당자의 솔직한 말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멘토에게 신뢰감을 갖게 되자 청년들의 질문이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출신 대학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가.” “토익이나 제2외국어 점수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윤 매니저는 “지원자가 어떤 전공을 공부했고, 그 전공을 통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가 중요하지 학벌은 큰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성적표 점수보다는 실제 외국어를 얼마나 잘 구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류상의 숫자나 기록보다는 실제 업무 능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서명남 송파구 일자리정책팀장은 “오늘 참석자 모두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아들딸들”이라며 “청년드림 송파캠프가 취업 등용문으로 역할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성일 씨(27·인하대 사회교육과 4학년)는 “우리나라에서는 취업설명회도 서울 쏠림 현상이 심하다”며 “오늘 같은 기회가 지방에서도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