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했다. 방문진이 MBC 사장 해임을 결정한 것은 1988년 방문진 설립 후 처음이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4년 2월까지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체 이사 9명 중 5명(야당 추천 3인과 여당 추천 2인)이 김 사장의 해임에 찬성했다. 방문진 이사회 측은 “김 사장이 방문진의 임원 선임권을 침해한 데다 공적 책임을 방기했다. 또 대주주에 대한 성실 의무도 위반했다”고 해임 사유를 밝혔다.
앞서 김 사장은 22일 방문진과 사전협의 없이 계열사 임원 인사 내정자를 발표했다. 이에 방문진 이사들은 방문진의 MBC 관리지침 절차를 위배했다며 거세게 반발했고, 23일 여야 추천 이사 6명이 해임안을 발의했다.
김 사장의 해임은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방문진이 전체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어 확정적이다. 방문진은 29일 오전 10시 새로운 사장 공모 절차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만간 지분 3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와 함께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 해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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