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무소 ‘오다(oddaa)’를 운영하는 오영욱 소장(37)은 ‘오 기사’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2006년에 발간한 책 ‘오 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책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됐기 때문이다. 평범한 건축가였던 그는 건축 답사 겸 떠난 여행 덕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4년여 걸려 완성한 여행 책에는 솔직 담백한 문장과 귀엽고 정감어린 스케치가 담겼다. 현재 오 소장은 건축, 전시, 방송, 칼럼, 강의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전천후 건축가’로 통한다. 그는 이 많은 일 중에서도, 요즘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 집중하고 있는 작업으로 건축을 꼽았다. 연초부터 건축 작업 의뢰가 들어와 바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올리는 외국 유명 사이트 ‘잇유어김치’(eatyourkimchi.com)의 홍익대 사무실 인테리어 컨설팅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행 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된 비결로 ‘유랑 기질’을 꼽았다. 연세대 건축공학과 재학 시절부터 전국의 절과 유명 건축물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취미가 있었다.
“졸업 후 건설회사에서 3년을 일하다 그만뒀고 이후 15개월 동안 유럽과 남미 20개국 이상을 돌아다녔어요. 여행지에서 그린 그림과 사진, 글들을 블로그에 올리자 하루 방문자가 2000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죠.”
그 덕분에 책을 냈고, 책이 잘 팔려 또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그는 여행 서적의 홍수 속에서 베스트셀러를 쓸 수 있었던 배경으로 ‘소비’보다 ‘생산’에 치중한 점을 꼽았다. 여행을 떠날 때 그저 보고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기억이 생생할 때 카페에 앉아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고 기록을 남겼다는 것이다. 특히 오 소장은 요즘 ‘갤럭시 노트 Ⅱ’가 여행의 좋은 동반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S펜은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해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릴 수 있거든요. 손에 쥐고 있으면 자꾸 뭔가를 끄적이게 돼요.”
오 소장의 그림은 독특하다. 그는 세밀화처럼 오밀조밀 그린 밑그림에 한두 가지 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걸 즐긴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갤럭시 노트 Ⅱ’의 컬러 피커 기능이다. 사진 등 이미지 속에서 원하는 컬러를 콕 집어내 그대로 표현해주는 기술이다. 또 ‘포토 노트’ 기능을 활용하면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고 난 뒤 바로 S펜으로 사진에 장소와 시간, 느낌 등을 기록할 수 있다.
그는 건축가로서 가장 많은 영감을 줬던 여행지로 단연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꼽았다. 유학을 위해 2년 반 동안 살았던 곳이고,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작품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최근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라는 책을 냈다.
“바르셀로나의 매력은 과거와 현재가 한 도시 안에 공존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런데 서울도 도심 한복판에 왕의 위패를 모시는 공간과 현대식 고층 빌딩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잖아요. 앞으로 건축 작업을 할 때도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스토리를 전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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