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여일만에 홈런친 현재윤의 수비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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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일 07시 00분


현재윤. 스포츠동아DB
현재윤. 스포츠동아DB
‘수비는 필수, 방망이는 옵션.’

LG 포수 현재윤(34)은 개막 2연전을 멋지게 마쳤다. 두 경기 모두에 선발로 출장해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31일 문학 SK전에선 동점 솔로홈런도 터트렸다. 그러나 그는 “900여일 만에 홈런을 쳤다는 것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타격이 좋은 선수도 아니고, 방망이는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어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윤은 시범경기에서부터 활발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는 “LG로 이적한 뒤 서용빈 코치로부터 밀어 치는 타격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었다. 덕분에 밀어 쳐 안타를 뽑아낼 수 있게 됐다”고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비결을 털어놓았다.

방망이가 잘 맞고 있지만 포수라는 역할에 걸맞게 수비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현재윤은 “LG로 이적하기 전까지 3년간 1군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해 투수리드, 2루 견제, 블로킹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루 송구가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그는 “실전 1군 경기 출전이 오랜만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잘 풀려 다행이다”며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잘 던지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있어 공격보다는 수비로 더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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