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핵전쟁땐 체르노빌이 동화로 보일만큼 피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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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긴장고조로 러 우려 불러 일으켜”… 무디스 “북핵, 한국 신용등급에 부정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면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참사는 동화로 보일 만큼 그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러시아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에는 분명히 위기가 있다.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며 “관련국 모두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수년간 쌓여왔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원자로 폭발로 방출된 다량의 방사성 물질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원전 인근의 생태계를 송두리째 파괴한 대참사. 대기 중에 방출된 핵물질 규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400∼5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 결정은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8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재가동 결정은 한반도 긴장 고조를 의미하며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이 중대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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