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승리를 쟁취해 냄으로써 영국 국민은 필요하다면 가장 용맹스럽고 결의에 넘치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사진)가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전사한 병사의 가족들에게 보낸 위로 편지의 내용이다.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 ‘철의 여인’으로 불린 대처 전 총리가 8일 뇌중풍(뇌졸중)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향년 88세. 그는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다.
대처 전 총리는 1979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승리로 이끌어 영국의 첫 여성 총리가 됐다. 이후 11년간 총리를 지내며 과도한 사회복지 지출과 노사 분규로 신음해온 경제를 개혁해 ‘영국병’을 치유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19세기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남겼다. 또 미국과 협력해 철저한 반공주의를 추구해 동서 냉전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영국 왕실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크게 슬퍼했으며 유족에게 조의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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