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런 투수는 보기 드물다. 류현진은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두루 거친 선수다. 나는 그에게서 강한 사자의 느낌을 받는다.”
메이저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LA 다저스 류현진(26)에 대해 돈 매팅리 감독이 ‘와우’라는 감탄사까지 섞어 가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1회 앤드루 매커천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선발 투수에게 초반 1, 2이닝은 마운드에 적응하는 시간이다. 류현진이 홈런으로 흔들릴 선수가 아니라고 믿었다. 이후 안정을 찾고 잘 던졌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류현진에 대한 매팅리 감독의 평가는 냉정했다. 류현진의 선발 포함 여부를 취재진이 물을 때마다 “지금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근거로 일부 언론은 “다저스는 선발 투수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류현진이 불펜에서 뛸 수도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현지 언론 및 외신들도 류현진의 이날 피칭을 높게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첫 이닝에 2점 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상대한 20명의 타자 중 18명을 잡아내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렸다. 아주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전문 사이트인 ESPN은 “데뷔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을 상대로 피츠버그가 얻어낸 점수는 매커천의 홈런 하나뿐이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전문 매체인 SB네이션 역시 “류현진이 자신의 등번호와 똑같은 통산 99번째 승리를 올렸다. 지금처럼 던진다면 류현진은 목표로 삼은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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