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성공단 잠정 폐쇄 조치에 대해 여야가 9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새누리당은 개성공단을 북핵 문제와 상관없이 경제 논리로 풀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통합당은 “반민족적 처사”라며 개성공단 운영을 즉각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성공단 입주 업체 대표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남북 경협사업의 결과인 개성공단 문제는 북핵 문제와 구별돼야 한다”면서 “북핵 문제에 개성공단을 이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 의욕을 잃지 않도록 정부가 손실 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100% 국민행복실천본부’ 회의에서 “북한은 즉각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회복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개성공단을 위협하는 것은 민족의 심장에 스스로 비수를 꽂는 행위와 다름없다”며 “분단 50년 만에 남과 북이 한뜻으로 일군 화해협력의 산실인 개성공단을 볼모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생떼는 그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고 북한의 조치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개성공단 운영의 즉각 재개를 촉구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북한의 개성공단 잠정 중단 조치를 우리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서울 광화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군은 한미 연합 훈련 때 개성공단 인질사태를 가정한 연합 훈련을 하고 지난달 22일 서명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 계획에도 개성공단 인질사태가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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