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평균 결혼비용 男 7545만원 女 5226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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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결혼비용이 남성은 7545만 원, 여성은 5226만 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녀 한 명을 대학까지 졸업시키려면 평균 3억896만4000원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와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0∼2012년 신혼부부의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은 남성이 7545만6000원, 여성이 5226만6000원이었다. 2007∼2009년 평균치보다 남성은 245만8000원, 여성은 1963만4000원 늘었다. 김승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의 결혼비용이 급증한 이유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주택비용을 마련하는 문화가 생긴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결혼비용이 늘었지만 당사자의 부담은 지난해 남성은 38.6%, 여성은 41.5%에 머물렀다. 부모가 상당 부분 챙겨준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결혼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미혼 남녀가 늘었다. 미혼 남성 중 결혼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2009년 69.8%에서 지난해 67.5%로 줄었다. 결혼 필요성에 공감하는 미혼 여성도 2009년 63.2%에서 지난해 56.7%로 감소했다.

양육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자녀 1명의 양육비는 월평균 118만9000원이었다. 이 비용은 2003년 74만8000원에서 2006년 91만2000원, 2009년 100만9000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1인당 양육비를 집계하면 3억896만4000원에 이르렀다. 2009년(2억6204만4000원)보다 약 18%포인트 늘었다. 자녀가 취업할 때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2009년 12.2%에서 지난해 15.7%로 증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경혼#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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