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재학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4-1로 이기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1회초 선두 타자 김종호가 LG 선발 신정락으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2루 도루에 성공한 김종호는 2번 타자 차화준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NC는 이어진 1, 3루에서 이호준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올려 2-0을 만들었다. NC는 5회 수비에서 1사 2, 3루를 허용했지만 이재학이 LG 서동욱과 오지환을 각각 범타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NC는 8회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차화준은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NC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재학이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10년 계약금 1억 원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그는 첫해 16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5.0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2011년 팔꿈치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2010년 두산 사령탑으로 이재학을 눈여겨본 NC 김경문 감독은 2011년 11월 사상 처음으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재학을 지명했다. 김 감독의 조련 속에 선발 투수로 변신한 이재학은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15승 2패에 평균자책 1.55로 맹활약하며 남부리그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100개) 부문 1위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재학은 이날 98개의 공을 던졌다. 그중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로 아주 빠르지는 않았지만 공 끝이 살아 있어 LG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이재학은 “창단 첫 승 투수가 돼 영광이다. 긴장은 별로 하지 않았다. 낮게 던지며 몸쪽 승부를 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NC와 함께 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한화는 선수들이 삭발까지 한 채 대구구장에 나섰지만 삼성에 3-9로 졌다. 한화는 개막 연패 기록을 ‘10’으로 늘리며 프로야구 사상 첫 9위가 됐다. 주루 방해 실점에 폭투로도 점수를 내주는 등 이날도 프로답지 않은 경기를 보여줬다. 개막 2연패 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롯데와 공동 선두가 됐다. 두산은 KIA를 9-0으로 크게 이기고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넥센은 SK를 4-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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