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킹단체 어나니머스(‘익명’이란 뜻)가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웹사이트를 해킹했다. 4일 북한에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고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지 11일 만이다.
15일 오후 11시 40분경 어나니머스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YourAnonNewsKR)은 “북한 웹사이트 대부분이 우리 손아귀에 들어왔다”는 트윗을 올리고 “이들 6개 사이트가 멈춰 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Uriminzok)에도 민족통신(minjok.com), 자주사상닷컴(jajusasang.com), 백두한라닷컴(paekdu-hanna.com) 등 북한의 주요 웹사이트가 해킹됐다는 트윗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웹사이트들은 김일성의 101번째 생일을 맞아 북한 체제 선전에 전념하고 있었다.
우리민족끼리 등 5개 웹사이트는 다운됐고 자주사상 웹사이트는 이날 오후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나니머스는 백두한라와 자주사상, 민족통신 등 3개 사이트 메인 화면에 이달 초 해킹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김정은-저팔계 합성 사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어나니머스는 우리민족끼리에서 비밀번호 1만5000건 이상을 해킹했다고 주장한 뒤 두 차례에 걸쳐 회원정보를 모두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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