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후통첩장’서 “예고없는 보복행동 개시” 위협

북한 최고사령부는 16일 남한 정부에 보내는 '최후통첩장'을 통해 "백주에 서울 한복판에서 반공 깡패무리들이 반공화국 집회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 최고 존엄의 상징인 초상화를 불태우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제부터 우리의 예고없는 보복행동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국내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의 사진을 붙인 모형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인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한국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대화제의 수용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괴뢰 당국자들이 진실로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 지금까지 감행한 모든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전면중지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온 겨레 앞에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중앙통신이 전한 최후 통첩장에서 최고사령부는 "(우리는) 비록 첨예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모두가 떨쳐나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민족 최대의 경사로 경축하고 있다"며 앞서 소개한 국내 한 보수단체의 반북시위를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최고 존엄을 훼손하는 만행이 괴뢰 당국의 비호 밑에, 서울 한복판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한 우리의 예고 없는 보복행동이 개시될 것"이라며 "보복대상에는 최고 존엄을 훼손시키는 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가담한 자들, 그것을 부추기고 묵인한 놈과 해당 당국 기관 및 부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최고사령부는 또 "최고 존엄을 어떻게 받들어 모시고 지키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우리 혁명 무력의 정정당당한 군사적 시위행동이 즉시에 개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아닷컴>

▶ [채널A 영상]발사 타이밍 놓친 北…난감한 김정은 향후 도발은?

▶ [채널A 영상]보수단체, 대북전단 대신 김일성 삼부자 모형 ‘화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