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킹단체 ‘어나니머스’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북한 사이트 두 곳의 회원 98명의 명단을 16일 공개했다. 재중조선인총연합회 홈페이지인 ‘백두-한라’ 회원 80명과 재미동포 노길남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매체 ‘민족통신’ 회원 18명이다. 어나니머스가 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 ‘백두-한라’와 ‘민족통신’ 등 북한 사이트 5곳을 해킹해 명단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아이디와 이름, e메일뿐 아니라 4일 공개된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엔 없던 개인 홈페이지와 자기소개, 접속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까지 나와 있다. 명단엔 국내 대학교수, 육군3사관학교 출신 인사, 목사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에 사는 목사라는 이모 씨는 민족통신 회원 가입 자기소개에 “구글에서 ‘이○○ 목사’라고 치시면 내 정보가 나온다”며 “1990년 조선기독교연맹 중앙위원회에서 발행한 성경전서와 생전의 김일성 주석님 사진을 평생 수첩에 품고 다니며 나라와 민족과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을 “감리교신학대 신학과와 숭실대 기독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 카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바로알기’를 한때 운영했던 이모 씨도 회원이다. 이 씨는 2011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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