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男 이혼 고려 사유 “성격차·성생활 불만족”…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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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에 대한 아픔을 이겨내고 신중하게 결정한 재혼.

재혼 후에는 배우자를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려 노력하겠지만 그래도 "이것만은 참을 수 없어 이혼하겠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만을 위한 소셜데이팅 업체 울림은 최근 돌싱 남녀 738명(남자 505명, 여자 233명)을 대상으로 '재혼 후에도 이런 문제라면 이혼을 고려하겠다'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그 결과 돌싱 남성은 56.8%가 '배우자의 외도'를 1위로 꼽았다. 그다음으로 '성격차이(14.7%)'와 '성생활 불만족(13.9%)'이 큰 차이 없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돌싱 여성은 '경제문제·무능력(48.1%)'이 이혼을 고려하는 이유 1위라고 답했다. 이어 '배우자의 외도(40.8%)', '시대·처가 문제(4.3%)' 순이었다.

울림의 김정림 상담컨설턴트는 "여성은 결혼 후 가정을 위해 경제적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남성에 비해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편인데, 그 상태에서 이혼하게 되면 재취업의 어려움 등 경제적인 문제로 고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불안감이 이번 설문 조사에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재혼 후 이혼을 고려하는 사유로 '성생활 불만족'을 꼽은 돌싱 남성들이 많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울림의 이승태 서비스 운영팀장은 이에 대해 "어떤 사람은 '성격 차이'를 '성(性)격 차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부부간의 성생활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성생활 불만족은 배우자의 외도로 연결될 수 있고, 또 실제 그렇지 않더라도 그러한 의심으로 연결될 수 있어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소 끊임없이 대화하며 소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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