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수 현재윤(34)은 18일 광주 KIA전에 앞서 ‘장어 선물’이 화제에 오르자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 거렸다. 현재윤은 전날 경기에 앞서 한 여성 팬에게서 ‘따끈따끈한’ 장어구이를 선물로 받았다. 쟁반 크기의 큰 접시가 열개나 될 정도로 많은 양 덕분에 LG 선수단은 풍성한 ‘장어 파티’를 벌였다. 그 정도라면 돈도 제법 들었을 터. 그러나 현재윤은 “내게 직접 주고 간 게 아니고, 구단 관계자를 통해 전달 받았다. 선물을 준 팬이 누군지, 20대로 보이는 여인이라는 것밖에는 모른다”며 “쪽지나 그런 것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에 있을 때 종종 팬들에게 선물을 받기도 했고, LG로 옮긴 뒤로도 잠실에서 받아본 적은 있지만, LG에 온 뒤 원정에 와서 선물을 받기는 처음”이라고 밝힌 그는 ‘선물 준 사람이 누군지 영 감이 잡히지 않느냐’고 묻자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으며 한참을 뜸들이다 어렵게 입을 열었다. “‘내가 이 정도 보냈는데, 눈치 채겠지?’ 하는 정도?” 떠오르는 얼굴이 있긴 한 모양이었다. 누군지 공개하진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