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리즈 위더스푼 “내가 누군데!” 특권의식 추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2일 15시 25분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으로 국내 인터넷이 떠들썩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자신의 지위를 믿고 추태를 부린 스타가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경력이 있는 여배우 리즈 위더스푼(37)이 남편과 함께 미 조지아주(州)에서 체포됐다고 TMZ 등 현지 연예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남편 짐 토스가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위더스푼이 난동을 피우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TMZ는 위더스푼이 경찰에게 "당신 내 이름 알아?"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관은 "아니오, 모릅니다"라고 답하자, 리더스푼은 "내가 누군지 곧 알게 될 거야"라고 되받아치며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모두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풀려났으나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머리에 깊게 박힌 특권의식이 재앙을 부른 것이다.

우리에겐 로맨틱 코미디 영화 '금발이 너무해'로 잘 알려진 위더스푼은 2006년 영화 '앙코르'로 제 78회 오스카상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2월에는 자신이 주연한 영화 '디스 민즈 워'를 홍보하러 내한하기도 했다.

한편, 항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 임원 A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비즈니스석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성 승무원의 얼굴을 잡지로 때렸다.

이 일이 보도된 후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포스코에너지는 21일 입장을 내고 "진상을 파악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며 사과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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