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동아일보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언어선택
방문하고자 하는 언어의 홈페이지를 선택하세요.
한국어
English
中文(簡体)
日本語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국제
경찰, 성매매 업소에서 알몸 수사 ‘살신성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8-23 09:42
2013년 8월 23일 09시 42분
입력
2013-04-23 00:38
2013년 4월 23일 00시 38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코멘트
개
뉴스듣기
프린트
미국 플로리다 주(州) 경찰이 마사지 업소의 불법 성매매 영업 단속을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업소에 손님인 척 위장 잠입해 알몸으로 마사지를 직접 받으며 증거를 확보, 불법 영업을 한 3명을 체포하는 데 성공한 것.
하지만 경찰이 옷을 모두 벗고 무기를 내려놓은 비무장 상태로 수사한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는 행위이며,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데일리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경찰은 지난 3일 홀랜데일 비치의 한 마사지 업소에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관들을 투입, 비밀 수사에 나섰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위장 잠입한 경찰관들은 옷을 모두 벗은 채 비무장 상태로 마사지 테이블 위에 엎드려 누웠다.
여성 안마사는 30분 동안 경찰관의 등과 어깨, 다리 부위 등을 마사지한 뒤 "돌아누우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손으로 경찰관의 은밀한 부위 등을 살짝 만지며 수음(手淫)을 원하느냐는 손동작을 보였다. 이 경찰관은 이를 거절한 뒤 "다음에"라고 말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위장 수사로 이들이 성매매까지 한다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여성 안마사인 잉 자오, 수 위안 쑨 씨와 업주 양왕 씨 등 3명을 성매매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는 연방 수사 당국과 연계한 인신매매 사건 합동 수사의 일환이다. 플로리다 주는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인신매매 사건이 보고되는 지역이며, 특히 중국 국적 여성이 팔려와 성노예로 착취당하는 사건이 적지 않다.
하지만 경찰의 이 같은 '살신성인(殺身成仁)' 수사와 관련, 일각에선 적절치 않은 작전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옷을 모두 벗고 비무장 상태로 범죄 용의자가 운영하는 업소에 홀로 있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수사 전략이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플로리다 주 브로워드 카운티의 국선변호사 하워드 핀켈스타인은 경찰이 옷을 벗은 채 무기나 무선 장비 없이 수사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신문 선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지저분하고 불쾌하다. 우린 경찰이 그런 일을 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홀랜데일비치 경찰서장 드웨인 플러노이는 "경찰관의 알몸 수사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마사지 업소의 불법 성매매는 단순한 매춘부의 돈벌이 행위가 아닌 조직적인 범죄 활동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 센티널에 따르면 미 연방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요원 출신의 찰리 풀러는 "매춘부들은 전 세계 어느 기관보다 더 지능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다. 옷을 벗지 않으면 그들은 (경찰에게) 아무 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러노이 서장은 이러한 성격의 사건 수사에서 내부적으로 정해진 방침은 없다며, 적절한 선은 있지만 결국 그 정도는 임무 중인 경찰관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이 스스로 도덕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여경들도 성범죄 관련 비밀 수사에 투입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 여경에게 옷을 벗으라고 요구하진 않지만 매춘부 역할을 맡길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추천해요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지금 뜨는 뉴스
신촌서 모르는 여대생 폭행한 20대男…“술 취해 기억 안 나”
‘이틀째 검찰 소환’ 김영선 “강혜경이 법 무지막지하게 어긴 상황”
우크라 당국자 “북한군 병력, 쿠르스크서 이미 공격 받아”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