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함께할 상대로 부모에게 선을 보인 그 또는 그녀. 하지만 부모의 눈에는 '결사반대'를 외칠 만큼 성이 차지 않을 수 있다.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15~24일 미혼남녀 회원 742명(남성 376명, 여성366명)을 대상으로 '부모가 결혼을 반대할 것 같은 가장 큰 이유'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혼남성의 35.3%는 '사주·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라고 답해 1위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배모 씨(31·남)는 "부모님 연배에서는 결혼 전 궁합을 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일이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사주나 궁합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신다"며 "궁합이 너무 좋지 않다면 나 역시 신경이 쓰일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학력, 재력 등 집안 수준 차이(26.6%)', '배우자의 인물(22%)', '심한 나이 차이(15.9%)' 순으로 나타났다.
미혼여성은 '학력, 재력 등 집안 수준 차이(33.4%)'를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이모 씨(28·여)는 "위로든 아래로든 너무 차이가 나는 집안의 며느리가 된다면 시댁식구들과 트러블이 자주 발생할 것 같다"며 "부모님도 비슷한 수준의 집안과 결혼하는 것이 안정적인 결혼생활의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사주·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30.1%)', '심한 나이 차이(21.5%)', '배우자의 인물(15%)' 순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업체 수현의 김라현 본부장은 "부모님의 가장 큰 바람은 완벽한 외적 조건이 아닌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가고 평생을 같이 할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라며 "미래의 배우자가 부모님의 기준에 조금 못 미칠지 몰라도 모든 걸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랑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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