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이 10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 ‘헬로’를 사기 위해 40∼50대 중장년 팬들이 줄을 서는 건 일도 아니고, 미처 구매하지 못한 팬들을 겨냥한 불법복제 앨범까지 등장했다. 일찌감치 매진된 콘서트 티켓도 온라인에 나돌고 있다.
조용필은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조용필&위대한 탄생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주말 공연인 6월1일과 2일분 티켓은 예매 오픈 당일 매진됐다. 28일 현재 5월31일 공연분의 뒷좌석 티켓 일부만 남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정가보다 비싼 ‘암표’까지 등장했다. VIP석(15만4000원)의 경우 고가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어버이날 선물용. VIP석 구함’ ‘장당 20만원 가능’이라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 소속사 측은 “최고 5∼10배 이상의 비싼 가격에 티켓이 거래돼 주의가 필요하다. 팬들의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최근 흔치 않은 불법복제 음반까지 나왔다. 28일 ‘헬로’의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은 해적판이 판매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해적판’은 ‘완판’된 앨범을 구매하지 못한 팬들을 겨냥해 불법으로 제작한 음반. ‘헬로’는 초도 주문량 2만장, 2차 입고 1만장 등 3만장의 앨범이 판매와 동시에 즉시 ‘완판’됐다. 주문만 7만장 가량 밀린 상태다. 신보 수록곡 10곡 뿐 아니라 기존의 히트곡을 담아 2장의 CD로 만든 ‘해적판’은 재킷부터 정품과 비슷해 자칫 피해를 키울 우려가 크다. 유니버설뮤직은 “현재 추가 제작 중이니 기다려 달라”면서 팬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