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목별 결선 리본에서 17.483점을 얻어 1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17.850점·벨라루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은 최초다. 손연재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배경음악으로 한 리본 종목에서 흑조 오딜로 변신했다. 팜파탈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는 평. 장기인 9바퀴 포에테 피봇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그러나 파트리치오 부안느가 부른 ‘벨라 벨라 시뇨리나’에 맞춰 연기한 곤봉에선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한 차례 범한 끝에 5위(17.067점)에 머물렀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 후 불가리아로 옮겨 5월 4일 개막하는 소피아 월드컵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