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다문화가정과 한부모가정 자녀, 탈북자 자녀, 순직 군경소방관 자녀 등 어린이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가 어른들만 있어서 조용한 편인데 어린이들이 많이 와서 굉장히 밝아진 것 같다"며 "어린이 여러분이 마음 속으로 어떤 꿈을 꾸든지 열심히 노력하면 꼭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의 사회를 본 방송인 강호동씨와 배우 송중기씨가 어릴 적 꿈을 묻자 "어릴 때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고,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우리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학교에 전자공학과를 갔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강호동 아저씨가 씨름 선수였고 천하장사까지 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최고의 개그맨이 됐다"며 "여러분도 열심히 노력하면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 꿈을 꼭 이루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휴지통을 발명해 특허를 준비한다는 한 어린이가 의사와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자 "나라가 더 발전하기 위해 과학의 힘을 많이 빌려야 하고 훌륭한 과학자가 많이 나오기 기대하는데 꼭 꿈을 이루기 바란다. 앞으로 장래가 밝은 것 같다"고 응원했다.
또 요리사와 화가가 꿈이라는 어린이에게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열심히 해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며 "두 가지 다 열심히 해서 화가가 되면서 맛있는 요리도 만드는 꿈을 다 이루기를 바란다. 두 가지 꿈을 다 이룰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박 대통령은 한 어린이로부터 초상화 선물을 받고 "전체적으로 실물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웃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고 답했다.
어린이들이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담은 파일첩을 전달받은 박 대통령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어보겠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풍선을 하나씩 나눠주고서 "꿈을 이루자"라고 외치며 함께 풍선을 하늘로 날렸으며, 조별로 돌아가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날 행사에 박 대통령은 과거 한나라당 대표 시절부터 후원해온 '심장병 어린이' 가족을 특별 초청했다. 2005년 태어날 때부터 심장병을 앓았던 이 어린이는 현재 완치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직접 손으로 쓴 어린이날 축하 글을 카카오스토리 서비스인 '청와대 스토리'에 올렸다.
박 대통령은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신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세요"라고 적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