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라이벌 SF에 4연패…류현진 어깨 무겁다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다저스, 이틀 연속 끝내기 홈런에 무너져
불펜 소진…팀 연패 탈출은 류현진의 몫

LA 다저스의 제2선발 류현진(26)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류현진은 6일 오전 9시5분(한국시간) AT&T파크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일찌감치 녹록치 않은 일전이 예상된 가운데, 다저스의 최근 3연패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전 4연패를 동시에 끊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됐다.

다저스는 5일 샌프란시스코전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9-10으로 패했다. 이틀 연속 끝내기 홈런으로 진 다저스는 최근 3연패, 샌프란시스코전 4연패에 빠졌다. 다저스(13승16패)는 콜로라도와 지구 공동 1위에 오른 샌프란시스코(18승12패)에 4.5경기차로 뒤지게 됐다.

게다가 다저스는 5일 불펜을 총동원하고도 경기를 내줬다. 선발투수를 제외하고도 5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필승조로 활약하는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2이닝을 던졌고, 마무리투수 브랜든 리그는 1.1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으로선 6일 가능한 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맷 케인(29)이다. 이번 시즌에는 6경기에서 2패만 떠안은 채 방어율 6.49로 부진하지만, 그는 지난해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이처럼 주변 상황은 녹록치 않지만 류현진의 시즌 4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6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달 3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10안타를 내주며 3실점했지만, 당시와 지금의 류현진은 전혀 다르다.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직구 스피드와 제구력 모두 한층 향상됐다. 좋은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던 1일 콜로라도전처럼 호투를 기대해볼 만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