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60주년 朴대통령 방미]
■ 美 7개 기업 3억8000만 달러 규모 한국투자 서명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외교’가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보잉과 커티스 라이트, 올모스트 히어로스 등 7개 미국 기업이 6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억8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신고식’을 연 것.
투자신고식은 글로벌 기업 중 우리 정부의 배석 아래 한국 내 투자 의향이 있는 외국기업 중 투자가 확실시되는 기업과 투자 서명을 하는 절차다.
박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윤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그랜드 하이엇 뉴욕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의 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보잉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항공기 판매를 주로 했지만 이번에는 국내에 유지·보수센터 공장을 처음 설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소는 경북 영천을 생각하고 있고 현재 용지를 마련하는 중”이라며 “보잉사의 유지·보수센터 건립은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을 앞당길 뿐 아니라 한국이 보잉사의 아태지역 거점으로 성장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우선 2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시설 확대 후 1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류 최초로 동력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가 설립한 기업인 커티스 라이트는 원자로용 밸브 생산시설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우리의 원전기자재 산업의 발전과 함께 선진부품의 원활한 공급을 통한 원전 안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윤 장관은 설명했다. 올모스트 히어로스사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부문에 2000만 달러를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세계시장 진출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D사의 경우 3000만 달러 규모의 임상실험센터 건립을, S사는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태양전지 및 모듈 제조와 관련한 투자를 할 예정이다. 또 G사는 평창 겨울올림픽 관광 레저 시설 건립에 7000만 달러를, K사는 항만 물류센터 설립에 10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이들 업체는 영업상 비밀인 부분이나 협상 중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업체명 등을 직접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관련 기업들이 우리 측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는지에 대해 “장관인 저와 실무 국장이 배석을 하는데 그것을 통해 외국인 투자에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 등을 함께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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