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정상은 외교안보 경제통상 현안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 저개발국 지원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기후변화 분야 협력을 위해서는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가 공동으로 ‘기후변화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성명에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양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 대화를 개최하고 한미 환경협력위원회를 여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다자 간 협력 증진을 위해서도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저개발국을 돕기 위한 해외봉사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s)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파견 현장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도록 할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평화봉사단은 연간 9000명, 한국은 KOICA를 포함해 연간 5000명이 저개발국에서 봉사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해외봉사단을 가장 많이 파견하는 두 국가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국과 함께 기후변화 등 지구촌 공통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경우 양국의 연대가 강화되고 한국의 국가 이미지도 제고되는 등 부가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최근 북한의 해킹 공격을 의식한 듯 사이버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사이버안보가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것을 감안해 7월에 워싱턴에서 사이버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사이버범죄 근절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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