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의 힘!… ‘철옹성’ 신라면 무너뜨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8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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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구리'가 일을 냈다.

라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농신 신라면 이었다. 매운맛을 유난히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았기 때문. 2년 전 하얀 국물 라면 열풍이 잠시 불었지만 신라면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철옹성같던 신라면 1위가 깨졌다. '짜파구리'가 인기를 끌면서 신라면이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합동공격에 붕괴하고 있는 것.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봉지라면 5개입 기준으로 매출 상위 3개 라면 제품인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의 판매 순위가 처음으로 역전됐다.

지난 3월에는 짜파게티(37.4%), 신라면(32.0%), 너구리(30.6%), 4월에는 너구리(37.4%), 짜파게티(33.2%), 신라면(29.4%) 순으로 팔렸다. 불과 한 달만에 3개 브랜드 가운데 신라면이 꼴찌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 순위는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짜파구리가 소개되기 직전인 1¤2월의 판매 순위와 비교하면 더 대조적이다.

1월에는 신라면(55.1%), 짜파게티(32.4%), 너구리(12.5%), 2월은 신라면(49.2%), 짜파게티(32.4%), 너구리(18.4%) 순으로 신라면이 확실한 1위였기 때문이다.

2011년과 2012년에도 신라면이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2위와 3위였다.
개그맨 이경규의 '꼬꼬면'으로 하얀 국물 라면이 인기를 끌던 2011년 12월에도 신라면은 1위를 고수했다.
당시 신라면, 꼬꼬면, 기스면 등 3개 품목의 매출 합계를 100%로 봤을 때 신라면은 과반수인 50.3%였던 데 반해 꼬꼬면은 32.4%, 기스면은 17.3%를 차지했던 것.

홈플러스에서도 짜파구리의 인기는 신라면을 훌쩍 넘어섰다.

3개 라면의 비중은 3월 너구리(37.0%), 짜파게티(33.0%), 신라면(30.0%)에서 4월에는 짜파게티(38.0%), 신라면(33.0%), 너구리(29.0%)로 역전됐다.

유통관계자들은 짜파구리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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