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 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마치자 미국 의원들은 2분여 동안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리셉션장에서 몇몇 미국 의원은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에게 박 대통령의 나이를 물었다고 한다. 이에 1952년생으로 61세라고 알려주자 깜짝 놀란 한 미국 하원 의원은 “나는 42세쯤으로 생각했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미국 순방 기간 박 대통령의 ‘강철 체력’이 화제다. 뉴욕과 워싱턴은 한국과의 시차가 13시간이나 나지만 박 대통령의 얼굴에선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4박 6일간 박 대통령이 소화한 일정은 모두 19개다. 서울에서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비행시간만 34시간이다. 박 대통령은 비행 중 잠을 거의 자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히려 국내에서보다 표정이 더 밝다는 것이 현지 반응이다.
한 수행원은 “대통령은 일정에 앞서 여러 자료를 일일이 챙겨보고 연설문도 직전까지 수정하는 등 빈틈이 없어 수행원들이 놀랄 정도”라며 “일정 하나하나가 큰 의미가 있는 데다 동포들을 만나면 무척 반가워해서 국내에서보다 활력이 더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