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5일 '침략 부정' 발언 논란 "일본이 침략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다"고 말을 바꿨다.
아베 총리는 또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서는 "아베 정권으로서는 전체로 계승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뒤로 물러섰다. 지난 4월 22일 아베 총리는 우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아베 총리는 "중국·한국 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돌연 한 발 물러선 발언을 한 것은 최근 국내외에서 일고 있는 비난 여론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참모들의 지적을 일단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과거 중ㆍ일 관계와 관련해 일본의 침략을 인정한다는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면 정치, 외교 문제로 발전한다. 역사가에 맡겨야 한다"며 즉답을 피해갔다. 핵심을 피하면서 일단 비난을 피해가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서도 "전후 70년(2015년)의 적당한 시점에서 21세기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겠다"는 기존 발언은 되풀이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지마 이사오(飯島勳·67) 특명 담당 내각관방 참여(參¤·자문역)가 14일 북한을 전격 방문한데 대해 "총리, 정부로서도 노 코멘트"라고 말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납치, 핵, 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정상회담이 중요한 수단이라면 당연히 (정상회담을) 생각해가며 협상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