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방 포함 4안타, 추신수 ‘미친 타격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6일 09시 31분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개인통산 9번째 멀티홈런, 7번째 4안타 경기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폭발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 2방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미친 타격감'을 뽐내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5월 들어 안타수가 줄어들며 3할 수성이 위태롭게 보이던 시즌 타율은 3할 2푼 2리까지 치솟았다.

추신수가 한 경기 2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9번째다. 2008년 9월 2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개인 통산 첫 '멀티 홈런'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2009년 1차례, 2010년 4 차례나 한 경기 2개 이상의 홈런을 몰아쳤다.

2012년 한 차례 하루 두 개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올해에는 이달 8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6, 7호 홈런을 잇따라 때리며 팀의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8일 만에 8, 9호 홈런을 만들어내며 타는 듯한 폭발력을 과시했다.

추신수의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은 2010년 9월 1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때린 3개다.

추신수는 또 이날 맹타로 개인 통산 홈런 92개와 타점 392개를 기록했다. 각각 8개씩만 더하면 통산 100홈런과 400타점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1회 첫 타석부터 예리하게 돌아갔다.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추신수는 후속 타자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뒤 브랜든 필립스의 2루타로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2회에도 2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렸으나 이번에는 후속타가 없어 홈으로돌아오지 못했다.

두 차례 안타로 감각을 끌어올린 추신수는 4회부터 본격적인 장타의 포문을 열었다.

4회 1사 후 볼카운트 1B-2S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사나비아의 시속 150㎞ 싱커가 높게 들어오자 추신수는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6회에도 2사 후 사나비아와 다시 만난 추신수는 이번에도 싱커를 고집한 상대의시속 143㎞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그러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5안타 경기는 실패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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