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보고서… “무수단용은 50대”
우리軍 추정치보다 50% 이상 많아… 美연구원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 갱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이동식+고정식)가 최대 200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방부가 작성해 최근 미 의회에 제출한 ‘북한 군사력 증강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발사대 수는 △KN-02 및 스커드-B/C/ER 등 단거리미사일이 최대 100대 △노동 미사일이 최대 50대 △무수단 중거리미사일(IRBM)이 최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부 공식 문서에 언급된 ‘북한 보유 발사대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대를 고정식과 이동식으로 구분해 표기하진 않았지만 고정식에 비해 이동식이 3배 이상 많은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보유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는 150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는 군 당국이 파악한 북한 TEL 규모(약 90∼100대)보다 50% 이상 많은 수치다.
TEL의 경우 탄도미사일을 차량에 싣고 이동하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은 TEL의 규모 및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실제로 지난달 초 무수단 미사일 2기가 TEL에 실려 함경남도 동한만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급속히 고조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7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특이 동향은 없다. TEL을 포함해 북한 군사력 변화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기존의 핵실험 갱도 외에 새로운 갱도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인 조엘 위트 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16일(현지 시간) 한 강연에서 “상업용 위성 ‘지오아이’가 찍은 사진을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분석한 결과 기존의 갱도 외에 다른 갱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남쪽 갱도 왼편에 빌딩이 있었는데 최근 사진에서 이 빌딩이 사라졌다. 이곳이 새 갱도의 입구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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