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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속옷 훤히 비치는 시스루 교복에 여고생들 ‘멘붕’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5-24 15:13
2013년 5월 24일 15시 13분
입력
2013-05-24 15:11
2013년 5월 24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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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소매 폴로셔츠와 감색 반바지로 구성된 한 고등학교의 하계 교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원하게 한다며 지나치게 얇은 소재로 반바지를 만들어 속이 훤히 비치기 때문. 마치 망사 바지를 입은 듯 속옷 색깔이 그대로 비친다. 일종의 시스루 패션이 된 것.
문제의 학교는 중국 북부 허베이 성(河北省)의 한 고등학교(正定一中).
신화통신의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새 하계 교복은 며칠 전 학교의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한 여학생은 "교복을 받고 룸메이트들과 숙소에 가서 입어봤는데 다들 황당해서 웃었다"며 "흰색, 빨간색, 검은색 등 각자 입고 있는 속옷 색깔이 훤히 비쳐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같은 반 남학생들 앞에서 이 교복 바지를 입으면 매우 난처한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여학생들은 "속옷 위에 다른 옷을 하나 더 입고 교복을 입어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교복교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이번 교복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다른 학교 교복과 똑같은 원재료를 사용해 신뢰할만한 공장에서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교복의 투명도가 규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 교복을 바꿀 계획은 없다"며 "제조공장에 반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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