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손호영 악플러에게 “입장 바꿔 보시길” 일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5일 11시 23분


그룹 god의 리더였던 박준형이 손호영을 위한 위로 글을 남겼다.

박준형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툰 한국말로 "여러분, 아시다시피 우리 호영이 지금 많이 힘듭니다. 큰형으로서 동생의 이런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너무 안타까워요"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박준형은 "해줄 수 있는 건 기도와 항상 이 자리에 무슨 일이 있어도 있어준다는 거. 그러니 여러분도 그렇게 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리고 이 일로 아픔을 받으신 분들을 위해 입장을 바꿔보시고, 도움 되지 않는 말들은 쓰지 마시길"이라며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박준형은 또한 영어로 "모두 제 동생 호영이와 이 일로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우리가 호영이를 위해 항상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줍시다. 호영아 사랑한다"라고 적었다.

박준형이 남긴 글은 한글 맞춤법에 어긋나는 문장이었지만, 박준형이 손호영을 걱정하고 아끼는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앞서 손호영은 24일 오전 4시 36분경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에 자신의 카니발을 세운 뒤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했다. 손호영은 번개탄으로 지핀 불이 차량 내부로 옮겨 붙자 차량 밖으로 몸을 피했고, 이를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손호영이 자살을 하려한 차량과 그 수법이 숨진 여자친구 윤모 씨(30)와 같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윤 씨의 자살을 둘러싸고 손호영을 비난하는 악성루머가 확산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손호영은 자살시도 후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긴급치료를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신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으나 심신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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