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편파판정' 논란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온라인에는 '태권도 편파판정 영상'이라는 제목의 경기 영상이 올라왔다.
한 태권도장 관장이 태권도 선수인 아들이 경기에서 부당한 판정을 받았다고 호소하면서 자살한 뒤, 관련 동영상이 유포된 것이다.
그는 유서에서 "전국체전 서울 선발 3회전 핀급 결승전 3회전 종료 50초를 남기고 아들과 상대방의 점수 차이가 5대 1로 벌어지자 경고를 날리기 시작했다"면서 "50초 동안 경고 7개를 받고 경고패한 우리 아들은 태권도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고 편파판정을 주장했다.
공개된 당시 경기 영상에는 심판이 한쪽에 과도하게 경고장을 남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5대 1로 승리하던 쪽이 순식간에 7대 8로 역전패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숨만 쉬어도 경고였을 듯. 어이가 없다", "심판 본인의 감정으로 심판을 봤나?", "문제의 심판이 참여한 경기는 모조리 분석해야 할 것이다", "이 동영상을 보고 자식 태권도 시킬 부모는 거의 없을 듯", "누군가는 죽어야 움직이는 시스템이 싫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태권도 관장인 전모 씨(47)는 28일 낮 12시 20분께 충남 예산군 수철리 한 사찰입구 공터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태권도 편파판정'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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