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지지율은 지난해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득표율과 거의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삼(YS),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지지율은 대선 득표율을 크게 앞섰고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지지율이 득표율보다 낮았다. 박 대통령은 취임 초 ‘컨벤션 효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아직까지 기존 지지층을 중심으로 상당수 국민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30일 성인 남녀 1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2%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23%)보다 2배가량 높았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기록한 득표율(51.6%)과 엇비슷한 수치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지지율은 21%였다. 취임 직후 터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의 여파로 지지율이 대선 득표율(48.7%)의 절반 아래로 추락했던 것. 노 전 대통령도 생수회사 ‘장수천’ 등의 문제로 100일 지지율(40%)이 대선 득표율(48.9%)보다 떨어졌다.
반면 YS는 취임 직후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청산하는 등 개혁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면서 100일 지지율이 83%까지 뛰었다. 이는 대선 득표율(42%)의 2배였다. DJ도 외환 위기 수습에 전념하면서 대선 득표율(40.3%)보다 100일 지지율(62%)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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