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경기중계 10보] LA 다저스, 12회 연장 접전 끝에 6-8 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16시 10분



기나긴 경기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구원투수의 '방화'로 시즌 7승에 실패했다.

LA 다저스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2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6-8로 졌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등판해 6회까지 피안타 11개를 허용했지만, 단 3실점으로 버티며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7회초 수비 때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팀이 4-3으로 앞서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7회 구원등판한 크리스 위드로가 4-4 동점을 허용, 류현진의 시즌 7승은 무산됐다.

비록 승리투수는 못 됐지만 류현진은 이날 날카로운 타격실력을 또 한번 과시했다. 류현진은 5회말 팀이 대거 4득점을 올릴 당시 1타점 3루타로 연결고리를 하며 타자들의 분발을 불러왔다.

양 팀은 연장 11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팽팽한 긴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LA 다저스는 12회에 등판한 '전 마무리'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연속 3안타를 내주며 4-5 재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또다른 전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안타 2개로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며 4-8, 4점차로 뒤졌다.

LA 다저스의 뒷심도 만만찮았다. LA 다저스는 12회말 첫 타자로 등장한 라몬 에르난데스가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작렬, 다시 타선에 불을 지폈다. 이어 12회 초 대수비로 교체 투입된 푸이그의 안타와 슈마커의 볼넷, 후속타자들의 땅볼아웃을 묶어 1점을 추가로 만회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LA 다저스는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포볼로 걸어나가며 2사 1-2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4번 페더로비치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결국 6-8로 패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류현진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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