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13번째 등판만에 시즌 규정이닝의 절반을 넘기며 '대박'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로써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함과 동시에 올시즌 85⅓이닝을 소화했다. 올시즌 류현진은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넘기는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ML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은 162경기, 따라서 규정이닝은 162이닝이다. 류현진은 이미 그 절반을 넘긴 것.
류현진은 작년말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390억원)의 입단 계약을 체결할 당시 옵트아웃(opt-out) 조항을 삽입했다. 옵트아웃이란 기준 이상의 목표를 달성할 경우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남은 시즌의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나갈 수 있는 계약조항을 말한다.
류현진의 옵트아웃 조항은 5년간 총 750이닝이다. 연평균 150이닝꼴인 셈. 류현진은 현재 223이닝 페이스를 소화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200이닝만 넘겨도, 이 같은 기준이닝 목표 달성은 가시권에 들어온다. 류현진의 한국프로야구(KBO) 7년간 평균 소화이닝은 연평균 181이닝이다.
류현진이 지금같은 호투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1년이라도 빠르게 FA가 될 경우 금전적으로 큰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투수이기에 한살이라도 어릴 때 FA가 돼야 유리하다.
이 같은 방식의 계약으로 가장 이득을 본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A-Rod)다. 로드리게스는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해 중간에 계약을 다시 맺어 양키스와 10년간 2억7500만 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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