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월트 디즈니 회장 “한국, 중요한 시장…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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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3일 10시 41분



"한국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존중하고 존경하고 있다 "

월트디즈니스튜디오 회장인 앨런 혼은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해 애정과 열정을 다해 언급했다. 혼 회장은 6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월트디즈니스튜디오 본사에서 열린 디즈니 미디어 서밋 포 코리아(Disney Media Summit for Korea)를 통해 반갑게 한국기자단을 맞았다.

이번 서밋은 전세계 언론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기자단을 초청해 2015년까지 예정된 디즈니의 영화의 라인업을 소개하며 한국을 향한 무한한 가능성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그는 픽사의 '몬스터 대학교', 마블의 '토르 : 다크 월드', '캡틴 아메리카' 루카스 필름의 '스타워즈' , 디즈니의 '론 레인저' 등을 소개했다.

혼 회장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디즈니, 픽사, 마블 그리고 루카스 필름이 제작하는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 배급, 마케팅까지 총괄하고 있으며 드림웍스 스튜디오 실사 영화 배급과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40년동안 영화와 TV산업에서 활동하며 명실공히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능한 회장으로 알려진 혼 회장은 2012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을 맡은 후 '어벤저스','아이언맨 3' 두 작품을 전 세계적으로 흥행시키며 10억 달러 이상(한화 약 1조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 합류하기 전까지 21세기 폭스사의 대표를 거쳐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워너 브라더스의 대표를 역임했다. 그동안 혼 회장은 '해리포터'시리즈와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매트릭스' 시리즈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혼 회장은 "매년 보석같은 작품이 해마다 한 작품씩 탄생한다. 한 작품을 탄생시킬 때마다 굉장히 어렵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며 "어떤 스튜디오도 대형 작품을 여러 편 제작하는 곳은 없다. 그 만큼 디즈니에서는 다른 회사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혼 회장과의 일문일답>

- 디즈니는 4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디즈니,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각자 차별점과 이들이 주는 시너지는 무엇인가.

"4개의 브랜드가 모두 양질의 영화를 만들어내자는 가치관을 추구한다. 각 스튜디오마다 최상의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가 하나의 모회사로 다른 스튜디오에게도 자긍심을 주고 있다. 그래서 양질에 대한 부분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각 회사가 대화하는 내용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정직성, 성실성, 그리고 양질의 작품 추구는 공통 가치관이다. 이런 것들이 월트 디즈니의 위대함을 만들어내고 있다"

- 디즈니에게 한국 시장은 어떤 의미인지.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일단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소비자 선택에 편의를 제공하는 시장이다. 관객의 영화관람 욕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우리의 스토리 텔링과 부합하고 있다. 데이브 홀리스 부사장이 지난 가을에 극장을 가보니 8개층의 영화관(청담CGV)이 있었다. 각 층에서 3D, 4D 등 다른 영화를 경험할 수 있었고 전 세계적으로 이런 영화관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미래의 트렌드가 한국을 뒤쫓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도 기술이나 관객 몰입 요소 등에서 한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 미국과 한국 등 각 나라 현지에 적합하도록 하는 로컬라이징하는 작업은 어떻게 하는지.

"문화적 차이를 유념하고 있다.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해 가끔 영화 대화 내용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일부 관객 조사에서도 이런 작업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전세계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영화 캠페인 작업은 버뱅크 본사에서 진행한다. 4개 브랜드가 모두가 중앙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역마다 다른 매력으로 마케팅을 하려고 하고 있으며 공휴일 등을 이용해 배급을 하는 경우도 있다."

- 디즈니의 강점과 비전은 무엇인지.

"디즈니의 강점은 경쟁적 우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20세기폭스나 파라마운트 등의 영화는 잘 만들어질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다. 작품 장르의 폭이 넓어 정체성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화를 시키기 어렵다. 하지만 월트 디즈니는 브랜드 이미지가 확실하고 4개의 브랜드가 존재한다. 전 세계 관객들이 편안하고 일관성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버뱅크(미국)|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제공|월트디즈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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