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통신 대기업 태클 심해… 공평한 룰 만들어 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03시 00분


이석우 카카오대표 관훈초대석 강연

“통신 대기업들의 ‘태클’이 힘듭니다. 정부가 공평한 룰을 만들어주면 멋진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관훈초대석에 참석해 “이동통신사들과 큰 마찰을 겪었지만 아직 해결된 게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들과 무료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보이스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자 음성통화 수입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통신사들은 “카카오가 우리의 통신망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월 5만 원 이상 값비싼 요금제 가입자를 제외한 상당수 고객의 보이스톡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다른 나라에선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통신사가 인터넷기업의 서비스를 차단하는) 현상을 인정하는 꼴이 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최근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회이지만 아직도 국내에는 사업계획서로 투자나 대출을 결정하는 대신 보증만 요구하는 금융회사가 많다”며 “정부가 이런 금융제도를 더 잘 정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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