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리홍은 2013 월드컵 1차대회에서 단체 동메달, 혼성 은메달을 따낸 데다 최근 월드컵 랭킹 4위로 뛰어오르며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아시안게임 경쟁상대인 이란이나 인도 선수들보다는 한 수 위의 기량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아시안게임 경기는 이날 민리홍이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운 50m 경기만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민리홍의 금메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경기 예선은 360점 만점이며, 토너먼트에서는 15발을 쏘게 된다.
현대제철 장영술 감독은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고, 특히 결정적인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강점"이라면서 "통풍 때문에 선수생활에도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 본인이 관리를 잘해 거의 완쾌 단계다. 지금도 재활 트레이닝을 꾸준히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리커브(recurve) 양궁에 집중할 뿐, 컴파운드(compound)는 관심에서 멀어져있었다.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기 때문. 그러나 컴파운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양궁의 세부 종목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컴파운드는 리커브와 달리 활 끝에 도르래가 달려 시위를 당기고 놓는 데 힘이 덜 든다. 조준경도 따로 있어 명중률이 더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는 하나 1400점을 넘기는 일은 흔하지 않다.
장영술 감독은 "그 동안 남자컴파운드는 세계의 벽이 높다고 봤다"라면서 "그러나 이번 월드컵 2차 퀄리피케이션(70m 36발 2회)에서 1위와 1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이제 충분히 해볼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