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는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열린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북한이 신청한 개성 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개성 역사유적지구는 개성 성벽 5개 구역, 만월대와 첨성대 유적, 개성 남대문,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사진)와 표충사, 고려 태조 왕건릉과 공민왕릉을 포함한다.
2004년 ‘고구려 고분군’을 처음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한 북한으로서는 이번이 두 번째 등재다. 한국사와 관련한 유적 전체로 보면 한국이 등재한 10건과 북한이 등재한 2건, 그리고 중국이 등재한 고구려 유적을 합쳐 모두 13건이다.
북한은 2007년 개성 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했으나 이듬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보류 판정을 받은 뒤 지난해에 재신청했다. 앞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실사보고서에서 “개성 역사유적지구는 고려왕조가 사상적으로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는 시기의 정치 문화 사상 정신적 가치를 내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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